현대시/한국시

[스크랩] 중 독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7. 16. 13:35
      
      중 독    
                                           바우 이훈식
    하여간 틈만 나면
    시도 때도 없이 당신을 찾습니다.
    내 마음의 숨겨둔 비밀을 털어 놓으면
    언제든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는
    당신
    늘 처음 같은 설레임으로
    두근 거리는 가슴
    미리 약속 없어도 
    당신과의 만남은 환하게 열리는 
    또 다른 세상입니다.
    곳곳에 자리한
    반짝이는 댓글을 볼 때마다
    내 영혼엔 향기로운 날개가 달리고
    입안엔 잔뜩 침이 고입니다.
    지금처럼만
    당신이 내 곁에 있는 한
    날마다 업데이트
    어떤 해킹도 두렵지 않습니다.
    당신이라는 즐겨찾기
    꿈속에서도 로그인 상태
    바로 내 사랑입니다
      
    
출처 : 서정문학
글쓴이 : 바우이훈식 원글보기
메모 : 웃음이 묻어나오는 깜찍하고 귀여운 글입니다. 이렇게 표현하면 이 글에 실례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