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앞니 / 김건일 (1942-)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7. 17. 16:39

앞니 / 김건일 (1942-)

<뜸북새는 울지도 않았다>에서


시골에서

남의 돈 떼어먹고

서울로 도망간 그 사람

서울의 담배 가게에서

십년 만에 만난 그 사람

그동안 

앞니가 두 개 빠진 그 사람

그 사람

무안했던지

담배 한 갑 사 주며

히죽이 웃는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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