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한국시

복종 / 한용운 (1879-1944)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7. 16. 13:42

복종 / 한용운 (1879-1944)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해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 하시면, 그것만은 복종할 수가 없습니다.

다른 사람을 복종하려면 당신에게 복종할 수가 없는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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