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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의 동침 / 조두희현대시/한국시 2009. 8. 6. 13:32
달과의 동침 / 조두희 <그리움은 끝나지 않아> 중에서 하늘도 신용카드를 받네 달과 함께 술을 마셨네 지독히도 그리운 술잔들 그리움으로 배가 차 오르데 달에게 말하였네 하늘에 매달려 사느니 나와 함께 땅에 누워 살자고 말일세 달은 조용히 대답했네 사랑은 사랑이고 그냥 맑은 하늘을 베고 사는 게 좋다고 대답하데 달빛 그림자들이 비틀거리고 별들이 누운 숲 속에서 달의 가슴이 젖기 시작하데 오늘밤은 뭐라 해도 달과 동침을 해야 할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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