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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날 / 서정주 (1915-2000)현대시/한국시 2009. 9. 17. 22:39
푸르른 날 / 서정주 (1915-2000)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하늘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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