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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엄마가~ 우리 엄마가~
    아름다운 인생/아름다운 삶 2009. 10. 23. 13:16

    아래의 글은 어느 잡지에 실린 유치원장님의 글의 일부인데 재미있게 읽었다.

    이 글을 읽으며 나 자신도 좀 돌아보았다.

     

    땀을 뻘뻘 흘리는 아이에게

    너무 더우면 조끼 벗어도 돼요

    라고 말해주면

    우리 엄마가 옷 벗지 말랬어요.

     

    우리 엄마가~ 우리 엄마가~

    아이들 입에 달고 다니는 우리 엄마는 성능 좋은 리모컨이고

    아이들은 그 리모컨이 누르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 같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도대체 우리 엄마는 아이들이 생각도 할 수 없게 만든다.

    쯧쯧 도대체 아이를 키우는 건지 로봇을 만드는 건지 원~

     

    어느 날 부모 면담 때

    집에 돌아온 아이에게 뭐라고 하세요?

    하고 물으니

    오늘은 누구랑 놀았어? 오늘 뭐 배웠니?

    선생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어?

    주로 이렇게 묻는다고 했다.

    우리 아이가 어떻게 했는지는 궁금해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더 관심이 있다.

     

    이렇게 아이들에게 취조하듯 하면

    아이들은 엄마가 좋아하고 원하는 대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리저리 눈치만 본다.

    자기 감정표현을 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엄마의 감정을 말해버린다.

     

    엄마 마음이 곧 내 마음이요, 내 마음이 곧 엄마 마음이다.

    얼핏 보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 이런 효자효녀(?)도 없다.

    하지만 아이들 생각을 모두 가져가버린 욕심꾸러기 엄마.

     

    자녀들을 공주, 왕자로 만들어버리는 이 나라 엄마들이여!

    제~발 아이들 마음의 소리를 들어주소서.

     

    아이들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하게 하고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듣는 귀도 생각하는 마음도 배려하는 마음도 넓어지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더 잘 헤아릴 줄 안다.

    그런 아이가 결국 어른이 되면 성공적인 삶을 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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