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 / 밝은 하늘 2016-07-04(월) 오전 내내 오토바이 뒤에 앉아 쏘다녔더니 엉덩이가 아프네 내일 또 봉고에 5시간 앉아 가야 하는데 내 인생의 반은 길에서 그 길바닥 위에서 주님도 만나고 지폐대신 지혜도 줍고 수다거리도 줍고 작품사진도 찍으니 밟고 다니는 그저 평범한 길 아니었다네 ..
고장이란 / 밝은 하늘 2016-06-27(월) 지인의 노트북이 부팅이 안 된다고 카톡이 왔다 기계도 사람도 태어난 후 한 번쯤 아프거나 한 번쯤 고장 나는 거 흠 축에도 못 껴요 일종의 통과의례랄까 아프고 고장이 나봐야 안 아프고 멀쩡한 게 얼마나 감사한지 축복인지 배우며 쉼의 시간 갖잖아요..
연꽃 위는 무슨 꽃 / 밝은 하늘 2016-06-25(토) 연꽃 위는 무슨 꽃? 연못 위에 핀 건 연꽃이지ㅋㅋ 이 시점에서 퀴즈 하나 자고 일어나 세수하기 직전 여섯 살 공주님 얼굴에 핀 꽃 이름은 뭘까요? 쉬운 넌센스…. 수선화? 아니다! 눈꼽^^ 우리도 가까이에 있는 사람의 눈꼽이 수선화 닮은 눈꽃..
세례자 요한 축일에 / 밝은 하늘 2016-06-24(금) 새벽에 말없이 비가 내렸다 나도 오늘 하루 동안만이라도 말없이 비처럼 세례자 요한처럼 산천초목과 동시대인들에게 한 잔의 냉수 건네주는 인생의 조연배우 되고 싶다
손해 보는 삶 / 밝은 하늘 2016-06-23(목) 10불 투자했다 100불 잃었다 사람들은 손해 봤다고 한다 자본이 최고가치인 이 시대 이천 년 전 손해 본 인생 살았던 예수 그의 추종자인 우리들은 왜 어째서 조금도 손해 볼 마음이 없는가 오십 넘은 이 나이에도 의문이라면 이 사람은 아직도 세상 돌..
플램보얀트(flamboyant) / 밝은 하늘 2016-06-22(수) 저 새빨간 입술 부지런히 빨아대는 파란 하늘 흰 구름 사이 아침부터 옆집서 흘러나오는 뮤직 뮤즈가 되고 나비가 뱉어내는 찬란한 한 줄의 詩는 축복의 거룩한 아침이다 ** 첨언 ** 플램보얀트 사진 첨부 예정.
오우 마이 아로니아 / 밝은 하늘 2016-06-21(화) 안녕! 오우 마이 아로니아! 상쾌한 아침이에요! 비 온 다음날 우리 동네 부지런한 새들의 합창 안녕하세요! 짹~ 짹~ 짹~ 활기찬 하루 되셔요! ** 첨언 ** 아로니아 사진 첨부 예정.
젖은 옷은 마르고 / 김용택 시인 하루 종일 너를 생각하지 않고도 해가 졌다 너를 까맣게 잊고도 꽃은 피고 이렇게 날이 저물었구나. 사람들이 매화꽃 아래를 지난다. 사람들이 매화꽃 아래를 지나다가 꽃을 올려다본다. 무심한 몸에 핀 흰 꽃, 사람들이 꽃을 두고 먼저 간다. 꽃이 피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