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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시인 소설가의 눈에 비친 인간(아동)의 잔학성사람되기/인문학 2024. 5. 11. 12:48
이런 걸 보면서, 어린이의 문제라고 보지 않고, 인간은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안에 선한 면 외에도 악한 면이 있음을 두 작가는 자신의 에세이에서 체험담을 통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잔학성 혹은 인간의 악한 성품 줄여서 악성(惡性)은 내 자신의 속을 들여다봐도 금방 알 수 있는 문제다. 그리스도교의 발상지이자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의 후예인 유대인들이 사는 땅 이스라엘 땅의 국가 이스라엘 총리 나타냐휴는 얼마나 잔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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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 신화(神話)같이 다비데군(群)들 - 신동문 시인(1928-1993)현대시/한국시 2024. 5. 9. 15:04
아래의 시는 4.19 혁명 때 신동문 시인이 쓴 시이다. 아! 신화(神話)같이 다비데군(群)들 ― 4·19의 한낮에 신동문 서울도 해 솟는 곳 동쪽에서부터 이어서 서 남 북 거리 거리 길마다 손아귀에 돌 벽돌알 부릅쥔 채 떼지어 나온 젊은 대열 아! 신화(神話)같이 나타난 다비데군(群)들 혼자서만 야망(野望) 태우는 목동(牧童)이 아니었다 열씩 백씩 천씩 만씩 어깨 맞잡고 팔짱 맞끼고 공동의 희망을 태양처럼 불태우는 아! 새로운 신화 같은 젊은 다비데군들 고리아테 아닌 거인 살인 전제(殺人專制) 바리케이트 그 간악한 조직의 교두보 무차별 총구 앞에 빈 몸에 맨주먹 돌알로서 대결하는 아! 신화같이 기이한 다비데군들 빗살 치는 총알 총알 총알 총알 총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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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시인현대시/한국시 2024. 5. 9. 14:11
아래의 시는 1960년에 김수영 시인이 외세가 한반도에서 떠나기를 바라며 쓴 시이다. 가다오 나가다오 - 김수영 시인 이유는 없다---나가다오 너희들 다 나가다오너희들 미국인 소련인은 하루바삐 나가다오말갛게 행주질한 비어홀의 카운터에돈을 거둬들인 카운터 위에적막이 오듯이혁명이 끝나고 또 시작되고혁명이 끝나고 또 시작되는 것은돈을 내면 또 거둬들이고돈을 내면 또 거둬들이는 돈을 내면또 거둬들이는석양에 비쳐 눈부신 카운터 같기도 한 것이니이유는 없다---가다오 너희들의 고장으로 소박하게 가다오너희들 미국인과 소련인은 하루바삐 가다오미국인과 소련인은 ‘나가다오’와 ‘가다오’의 차이가 있을 뿐말갛게 개인 글 모르는 백성들의 마음에는‘미국인’과 ‘소련인’도 똑같은 놈들가다오 가다오‘4월 혁명’이 끝나고 또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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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1921-1968)현대시/한국시 2024. 5. 9. 13:51
김수영 시인에 관한 책을 보다가 아래 시가 소개되어 전문을 검색하였다. 다음과 같다. 상당히 긴 편이다.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 김수영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그 지긋지긋한 놈의 사진을 떼어서조용히 개굴창에 넣고썩어진 어제와 결별하자그놈의 동상이 선 곳에는민주주의의 첫 기둥을 세우고쓰러진 성스러운 학생들의 웅장한기념탑을 세우자아아 어서어서 썩어빠진 어제와 결별하자이제야말로 아무 두려움 없이그놈의 사진을 태워도 좋다협잡과 아부와 무수한 악독의 상징인지긋지긋한 그놈의 미소하는 사진을 -----대한민국의 방방곡곡에 안 붙은 곳이 없는그놈의 점잖은 얼굴의 사진을동회란 동회에서 시청이란 시청에서회사란 회사에서××단체에서 ○○협회에서하물며는 술집에서 음식점에서 양화점에서무역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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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시인(1921-1968)현대시/한국시 2024. 5. 9. 13:40
아래의 시는 을 읽다가, 이 책에서 언급된 시이다. 하… 그림자가 없다 – 김수영 시인우리들의 적은 늠름하지 않다우리들의 적은 커크 더글러스나 리처드 위드마크 모양으로 사나웁지도 않다그들은 조금도 사나운 악한이 아니다그들은 선량하기까지도 하다그들은 민주주의자를 가장하고자기들이 양민이라고도 하고자기들이 선량이라고도 하고자기들이 회사원이라고도 하고전차를 타고 자동차를 타고요릿집엘 들어가고술을 마시고 웃고 잡담하고동정하고 진지한 얼굴을 하고바쁘다고 서두르면서 일도 하고원고도 쓰고 치부도 하고시골에도 있고 해변가에도 있고서울에도 있고 산보도 하고영화관에도 가고애교도 있다그들은 말하자면 우리들의 곁에 있다우리들의 전선(戰線)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그것이 우리들의 싸움을 이다지도 어려운 것으로 만든다우리들 전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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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안부 – 김시천 시인현대시/한국시 2024. 5. 7. 17:53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안부 – 김시천 시인때로는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게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안부를 물어오는 사람이 어딘가 있다는 게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그럴 사람이 있다는 게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사람 속에 묻혀 살면서사람이 목마른 이 팍팍한 세상에누군가 나의 안부를 물어준다는 게얼마나 다행스럽고 가슴 떨리는 일인지사람에게는 사람만이 유일한 희망이라는 걸깨우치며 산다는 건 또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나는 오늘 내가 아는 사람들의 안부를일일이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