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고추를 널며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0. 10. 19. 16:47

고추를 널며 / 밝은 하늘

2010-09-27(월)


차량들 사이

흰 빗금 쳐진

아파트 주차장

까만 여백 위에

백발성성한 노모


중년의 아들

데리고

너덜너덜한 은박 돗자리에

고추를 

널고 있는데


땅거미 지는

가을 햇살

속에서

코스모스 해맑게

웃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