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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특급 / 박광옥현대시/한국시 2010. 11. 8. 14:37
환상특급 / 박광옥
개 벌레를 잡아 눈썹에 붙이고
나는 우~쑥 우쑥 밤길을 가네
다 모였느냐?
호수 속에 빠져 꼼짝 못하는
별들에게 호령하는 등 뒤에서
초승달 입이 찢어지네
풀섶에 팔베개로 하늘을 보니
교차로에 이정표, 환상특급
순이가 찾는 소리도 잊고 잠들었었네
교차로에 이정표, 불도 꺼지네
이 시 역시 어느 전철역에서 본 시다.
좋아서 여기 옮겨본다.
신용산 역인지 긴가민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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