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저 들판 사이로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1. 2. 17. 19:11

저 들판 사이로 / 밝은 하늘

2011-01-29(토)

 

칠흑같이 차가운

새벽 공기

뺨을 스치는

길섶

저 탁 트인 들판

먹물 구름 사이

붉게 떠오르는

새로운 하루

 

쿵쿵 내딛는

경쾌한 듯

무거운

신음소리

우주와 만물

은총의 신성한 하루

 

광활한 전설이

눈부신 이슬을 타고

지상의 아침에

흰 빛으로 와선

무언가 진실을

속삭이듯 말하곤

사라진 저 곳

꿈의 첫 단추

여는 하루의

보무도당당한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