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요일 / 밝은 하늘
2011-04-22(금)
성금요일 밤
수난복음이 노래로
읽혀지는 사이
십자가 경배하는 긴 줄
어둠의 옷자락
걸치고
팔락이는 바람의
소매 아래로
가로 누워있는
한 남정네의 시신
세상 바보들의
대빵 바보
빵과 포도주로
자신의 몸마저
내어준
세상의 밥
십자가 위에
못 박혀
낭자한 피와 눈물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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