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성금요일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1. 5. 29. 21:12

성금요일 / 밝은 하늘

2011-04-22(금)

 

성금요일 밤

수난복음이 노래로

읽혀지는 사이

십자가 경배하는 긴 줄

어둠의 옷자락

걸치고

팔락이는 바람의

소매 아래로

가로 누워있는

한 남정네의 시신

 

 

세상 바보들의

대빵 바보

빵과 포도주로

자신의 몸마저

내어준

세상의 밥

십자가 위에

못 박혀

낭자한 피와 눈물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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