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이 꽃을 피우려 하다 / 밝은 하늘
2011-11-11(금)
그대의 부드러운 속살 앞에
산처럼 쌓인 그의 딱딱함이
녹아내린다
그대의 연약해진 의지 앞에
논리와 분노로 무장한 그의 강함이
힘을 잃는다
그대의 소녀스러움 앞에
내면속에 갖힌 그의 소년스러움이
빛을 뿜는다
그대의 따뜻한 포옹 앞에
숨겨진 그의 천박함과 옹졸함이
가면을 벗는다
그대의 진심어린 기도 앞에
소심한 한 영혼이
한송이 꽃을 피운다
'현대시 > 습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노란 매화(2) / 밝은 하늘 (0) | 2011.11.19 |
|---|---|
| 노란 매화(1) / 밝은 하늘 (0) | 2011.11.19 |
| 행복찬가 / 밝은 하늘 (0) | 2011.11.17 |
| 화장실 / 밝은 하늘 (0) | 2011.08.06 |
| 주막에서(2) / 밝은 하늘 (0) | 2011.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