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화장실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1. 8. 6. 19:03

화장실 / 밝은 하늘

2011-05-23(월)

 

화장실이

어디냐라

물어야 하는데

 

장화실이

이디냐고

물었더니

 

도대체

다-들

모른단다

 

그래서

콩글리시로

토일릿 했더니

 

그제서야

한 사람이

알켜준다

 

저어

쪼옥

입니더

 

나를

따라

오시소

 

<글의 배경>

처음 이 나라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에도, 

간신히 화장실을 뜻하는 “냐 베 신”이란 단어는 알고 있었지만, 

세 음절의 순서를 바꿔 “베 냐 신”하고 발음하는 바람에 상대방이 못 알아들은 상황을 묘사해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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