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English Translated Poem) 새해에는(In the New Year)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2. 1. 5. 11:08


 

새해에는 / 밝은 하늘

2012-01-04()

 

지는 해는

지는 해대로

저녁의 서글픈 울림 있고

 

떠오르는 해는

떠오르는 해대로

아침의 희망찬 울림 있어

 

굳이 돈 주고

미술관이나 콘서트홀

기웃거리지 않아도

 

멀리 동해로

차 몰고 해맞이

떠나지 않아도

 

가슴 속에

한 송이 제비꽃

피어만 있다면

 

충분히

행복할 수 있어

지금 여기도 괜찮소

 

In the New Year / bright sky

January 4, 2012

 

Sunset has

its evening's sad touch

as it is

 

Sunrise has

its morning's hopeful touch

as it is

 

without buying tickets

to enter art museums and

concert halls

 

without driving a long way

to see the Sun rise

over the East Sea

 

If the violet

blossoms 

in my heart

 

then feeling so happy

it's okay to be here and now

and there and then

 

 

  

**배경: 이 시는 인터넷 카페 <이동활의 음악정원>에서 어느 분의 시를 읽고 댓글을 달다가 힌트를 얻어 써본 작품이다.

선의의 마음에서 이런 글이 나온 경우이다. 이하는 이 시의 배경이 되었던 그 분의 시이다.

 

붉게 떠오르는 태양 / 청계 정헌영

 

붉게 떠오르는 아침의 태양

구름 위를 비집고 내민 햇살이

이렇게 찬란할 수가

억겁의 세월 동안 수없이 오간

그 태양이 이렇게 황홀할 수가

 

가슴속을 치솟는 뿌듯함이

세상을 한 움큼 움켜쥐고

감동과 기쁨의 그날을 기다리는

겨울나무의 박동처럼

쿵덕 쿵덕 거린다

 

매몰찬 겨울바람에도 끄떡없이

새날 태양은

쇠를 녹이는 용광로처럼

콸콸 들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