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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나다 / 밝은 하늘현대시/습작시 2012. 1. 8. 12:42
기적이 일어나다 / 밝은 하늘
2012-01-05(목)
기적이 일어났다
일주일 병신처럼 움츠렸다
안경을 바꾸니
기적이 일어났다
일주일 시체처럼 자빠졌다
베옷을 걷어차니
기적이 일어났다
일주일 절망처럼 어두웠다
촛불을 밝히니
기적이 일어나다
일주일 바닥처럼 낮아졌다
무릎을 세워보니
**배경: 일주일간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생활하다 기존에 쓰던 렌즈에 무테를 끼워 다시 쓰니 신기하게도 몸과 마음에 다시 활력이 생기고 재충전된 기쁨과 놀라움을 노래하여 본 것이다. 결국 내 몸에 맞지 않는 것은 내 몸뿐만 아니라 내 마음도 상하게 하고 심지어 죽이는 것임을 뼈저리게 깨달음과 동시에 내 몸에 민감한 사람이 어떤 면에선 바보같이 엄청 둔감하다는 자기모순(?)을 재삼 확인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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