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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아성장) 다음/아고라: 도둑놈님의 아름다운 글
    사람되기/성장 2014. 7. 23. 13:31

    출처: http://bbs3.agora.media.daum.net/gaia/do/story/read?articleId=491148&bbsId=K161


    (아래는 아고라에서 모셔온 <킬9>님의 사랑에 관한 아름다운 글이다. 나중에 수업시간에 우리 학생들에게 사랑과 관련하여 들려줄 좋은 사례이다. 그리고 혹시 본 블로그를 찾는 분들 중에도 이 글을 통해 사랑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와이프는 31세 난 48세 난 도둑놈이네 


    열일곱살의 나이 차이가나는 부부 입니다

    지어낸 얘기도 아닙니다

    얼마전 부터 연상 연하의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것을 봤습니다

    그래서 몇자 적어 보렵니다

    나를 두고 도둑놈이라 하는 소리를 친구들을 통해서 한번씩

    듣기는 합니다만 도둑도 아닙니다

    돈많은 남자도 아니며 높은 벼슬자리에 있는것도 아닌것이 전

    세사는 평범한 남성 입니다

    연상이네 연하네 하며 다 사연들을 들먹이는데 나한태 비교하면

    모두 사랑과는 거리가 먼 단순한 인연들로만 보여져 글 올려 봅니다

     

    제 아내와 7년전 처음 만나 1년쯤 사귀다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귀었다 라기 보다는 하루가 멀다하고 서로 돌아가며 만나자고

    하면서 자연 스럽게 그렇게 됐습니다

    당시 24살이던 아내는 여고 중퇴후 식당으로만 줄곳 다니다 어느 큰

    일식집에서 2년째 일하고 있던중 우연히 그 식당에서 인연이 된 일이

    하나 생겼습니다

    그때는 난 이혼후 딸 하나를 데리고 두명이 살고 있었으며 사업상 상대

    회사의 어느 간부가 나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 하기위해 그곳으로 불러

    가게 되었습니다

    식사 도중 어느한쪽 룸에서 갑자기 시끄러워 지기 시작 하더니 웬 남자

    하나가 술에취해 여종업원의 귀싸대기를 연거푸 내려치며 머리채까지

    홀로 끌고 나오는것을 봤습니다

    그 여종업원이 현재의 내 아내 입니다

     

    동석인 남자들은 세명이었으나 말리기는 커녕 합세까지 하는것을 보았

    는데 생긴것들 보니까 스포츠 머리에 또 하나는 빡빡머리 나머지 한놈은

    꼽슬머리로 깡패 냄새가 한번에 풍겨 오더군요

    일부러 팔뚝들을 걷어올려 문신을 보이며 두놈이 그 여종업원을 두들겨

    패며 온갖 쌍욕을 끌어붓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서빙에서 써비스가 부족 하다며 또 주문하는것 마다 늦게 나오니

    등 우리가 누군줄 모르느냐 식의 3류 조폭 찌끄레기 들이었습니다

    주인과 다른 종업원들은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협박을 가하면서 연속으로

    그 종업원을 괴롭히고 있었는데 넓은 식당안에 아무도 나서서 말릴 생각

    조차없이 모두 몸을 사리고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누군가 경찰에 신고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그 일당 한놈이 그쪽으로 쫓아가

    더니 그사람에게 협박공갈을 가해대며 죽고 싶거등 신고한번 해봐라는 것

    이었습니다  왕중의 왕인 손님한테 버릇없다며 다른 종업원들 한테도 욕설

    과 공갈을 쳐대고 있을때 할수없이 말려보려고 제가 나서게 됐습니다

    곱게 타일러 보려고 일으나 가보니까 맞고있던 그 여종업원은 공포에 떨며

    이미 얼굴이 벌겋게 일그러져 핏자국까지 보였습니다

    무슨 무법자 영화 흉내를 내는듯 그놈들 행동 자체가 동네 건달임을 보여주

    는것 같아 더 이상 참을수없는 지경에 이르러 나도 술김에 싸움이 시작되 버

    렸습니다  남의 일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참견을 하지 않는 성격이였지만

    그땐 어쩔수없는 상황이라 나도 두들겨 팰수밖에 없었는데 셋놈중에 한놈이

    주방으로 들어가 회칼을 들고 나오는 바람에 난 눈이 뒤집혀 버렸던 것입니다

     

    죄송 하지만 난 4년정도 합기도 관장을 엮임했던 무술 유단자 입니다

    군 시절 7년중 4년을 각 대대를 돌며 무술을 가르치며 부교관으로 있었던 중사

    출신입니다  특공연대 쪽에 있었습니다  날아오는 단검도 피해야 후배들을 교육

    시킬수있는 자격이 주어 졌지요

    그 세놈 정도는 바쁘게 설치지 않아도 간단히 정리를 할수 있었으며 한놈은 몇

    군데가 부러졌는지 질질 기어서 나갔습니다

    칼든 놈은 더 패주는게 상식이니까요  희한한게 꼭 그런놈들 중에 억울 하다며

    고발하는 인간들이 있는게 더 역겨운 일입니다 그 인간들이 바로 그런 종자였습

    니다  덕분에 경찰서에 몇번 들락 거리며 시간 낭비 많이 했습니다

    없는 형편에 치료비까지 줘야했던 비린네나는 것들이였는데 아직도 우리 주위엔

    그런 비슷한 말종들 많이 있습니다  그런게 조폭 이랍시며 거들먹거리고 다니지요

    당시에 여종업 이였던 제 아내는 한사코 경찰서에나 병원에는 가지 않을려고 했습

    니다  알고보니 그들중에 한놈이 밤낮으로 전화를 해대며 만나자고 하면서 가끔

    은 식당 주변에서 기다린다며 퇴근도 못하게 하고 있었으니까요

     

    보복이 무서워 병원도 경찰서도 가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막내 동생 같은 마음에서 또 괴롭히거든 연락 하라는 폰번호를 알려주

    게되면서 두 사람은 인연이 시작 되었습니다 늦은 퇴근때는 늘 집까지 데려다주는

    일부터 서로가 관심을 넘어 좋아하게 되는 일까지 번져 갔습니다

    이혼남에 딸까지 있고 집이나 돈도없는 놈한테 젊은 아가씨가 결혼까지 결심을 하

    게된 것에는 여러 사연도 많으나 일일이 나열치는 않겠습니다

    현재는 딸애를 하나 더 낳아 두명이 되어 네사람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나이가 17년 차이가 납니다

    어디를 가든 이상 야릇한 눈길로 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젊은 여자와 살려면 능력이 있어야 되는건 상식인줄 알지만 연애인들이나 일반인들

    중 남녀가 나이 차이를 자랑스레이 나타내는것을 볼때마다 나와는 차원이 틀린다는

    것을 늘 실감 합니다  명예와 권력 그리고 재력만 있으면 남자든 여자든 누구든지

    젊은 인물을 부를수 있지만 나같이 진정 사랑으로 결합한 사람이 있는지 궁금 합니

    다  물론 다 그들은 사랑 이라는 전제를 앞에 걸어 놓은채 은근히 지위나 재력을

    나타 냅니다 그게 사랑이라니 ...  엔조이 결합 입니다 결혼 이란 단어를 아무데나

    써먹는것이 아닙니다

     

    결혼에 부합되는 사랑은 말이 없으며 표시 또한 나타나지도 않습니다

    마음과 마음에서 가슴으로 쌓아가며 아낌없이 주는것만이 사랑입니다

    사랑을 논리로 만들며 정의까지 해가는 모순은 없어야 합니다

    무엇이 사랑인지 경험하지 못하는 세대는 늘 논리에 빠진 흔한 영화같은 사랑만

    생각하고 있으니 진실한 사랑은 볼수도 느끼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내 아내는 24시간 처음의 그 마음을 그대로 간직하며 내게 변함없는 진심

    을 소리없이 보여오고 있습니다 나 또한 아내의 일이라면 날 세워둔 칼 밭이라도

    맨발로 따라갈 각오는 늘 되어 있습니다

    자랑이 아니라 본심 입니다

    지위나 재력도 없는 사람이 나이 차이 들먹이며 사랑까지 들추면서 이런데 글을

    올리는 사람은 아직 못봤습니다

    다 은근히 자신의 능력을 비추이며 글을 장식해가는 그 자체는 큰 모순이며 위선

    입니다 또한 거짓 입니다  그런 능력있는 사람들이 왜 이런 사이트에 들어와서까지

    사생활을 드러 내는지 약간의 지식을 갖춘 사람 이라면 다 파악을 하실줄 압니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만 하는 것이라면 이런 내 자신의 글도 올리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 포장된 사랑을 들먹이며 돈과 연관된 얘기들로 섞어 올리는 글들 때문에

    역겨운 면이 보기 싫었을 뿐입니다

    죽음 조차도 두렵지 않을만큼 서로 사랑 한다며 찰떡같이 붙어 있다가도 어느 한쪽

    이 위태로워 지면 자연히 하나는 떨어져 나갑니다

    그것도 사랑 이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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