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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알 하나 / 김준태 (1949-)현대시/한국시 2009. 4. 30. 22:12
콩알 하나 / 김준태 (1949- )
누가 흘렸을까
막내딸을 찾아 가는
다 쭈그러진 시골 할머니의
구멍난 보따리에서
빠져 떨어졌을까
驛前 광장
아스팔트 위에
밟히며 뒹구는
파아란 콩알 하나
나는 그 엄청난 생명을 집어 들어
도회지 밖으로 나가
강 건너 밭 이랑에
깊숙이 깊숙이 심어 주었다
그때 사방 팔방에서
저녁 노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하느님을 보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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