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1958-)현대시/한국시 2009. 5. 1. 13:38
너의 하늘을 보아 / 박노해 (1958-)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수필집 <오늘은 다르게>에서.)
'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가 주인인가 / 이생진 (1929-) (0) 2009.05.05 한 잎의 女子 / 오규원 (1941-2007) (0) 2009.05.05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1961-) (0) 2009.05.01 <남해금산>후기 / 이성복 (1952-) (0) 2009.05.01 남산에 오르다 / 김규동 (1925-) (0) 2009.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