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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물소리2 / 문효치 시인현대시/한국시 2015. 2. 14. 20:19
물소리2 / 문효치 시인
(합정역 스크린 도어에 걸린 시)
베어보면
그 속은 새벽이다
엊저녁 달빛
아직은 젖은 채
갈잎더미 밑에 있고
그 달빛에 미쳐
울던 풀벌레 소리
여운으로 날아다니는데
그래도 여명의 소근거림은
시간의 옷자락에
푸르스름 물들어
저 언덕을 넘고 있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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