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 구름이야기 / 박종래 시인현대시/한국시 2014. 11. 20. 16:07
구름이야기 / 박종래 시인
회색치마 자락에서 졸던 아이
두등실 떠올라 하품 하고는
소나기 목물해주고 사라지네
젖은 하늘 말리던 햇살융단
흰 여인이 앉아 목화송이 젖은 속옷
하나씩 벗어 널고
드러난 몸매 하늘 연못
백로 한 마리 나래를 펴
가는 곳 어디론가 노 젓는데
파도가 숨차 모아진 거품을
무지개다리 놓아 걷어 올린 산마루
키다리 나무들이 그네 태우네.
'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시) 꽃이 피기 위해서는 / 김소엽 시인 (0) 2015.02.14 (한국시) 물소리2 / 문효치 시인 (0) 2015.02.14 (한국시) 먼 여름 / 이상호 시인 (0) 2014.11.19 (한국시) 봄 너를 기다리며 / 노희정 시인 (0) 2014.11.17 (한국시) 물고기들의 도시 / 이지숙 시인 (0) 2014.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