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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편편 13 / 김송배 (1943-)현대시/한국시 2009. 5. 11. 13:40
대학로 편편 13 / 김송배 (1943-)
저물녘 아름다운 대학로여
어쩐지 겹겹으로 쌓인 그리움
울컥울컥 솟음질 칠 때에는
서로 다독일 수 있는 내 친구
대학로의 시인들을 만나서 좋아라
저녁놀 곱게 물든 대학로에서
누군가 창밖으로 휘파람 날리고
커피 내음 향긋한 사랑의 노래
잔잔하게 떨리는 피아노 건반 위로
대학로의 어둠은 깊어서 좋아라
마로니에 공원 한 바퀴 휘휘
만나는 그 얼굴마다
사랑의 그림자 뒤따르고
까페에서 극장에서 다방에서 혹은 벤취에서
눅눅한 삶을 말리는 동동동 대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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