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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손톱 / 조혜림 시인현대시/한국시 2015. 10. 30. 19:41
손톱 / 조혜림 시인
손가락 끝마다 하얗게
미소가 걸려있다.
고개를 숙일 때마다
한숨을 내쉴 때마다
생긋, 웃으며 바라본다.
슬몃슬몃 소리도 없이
하루하루를 밀어 올린다.
가만가만 돋아나는,
어릴 때 보다 커진 미소,
어쩌면 위로 받을 일이
더 많아졌기 때문인지로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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