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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 한용운 (1879-1944)현대시/한국시 2009. 5. 15. 10:18
비바람 / 한용운 (1879-1944)
밤에 온 비바람은
구슬같은 꽃숲품을
가엽시도 짖저(=짓이겨) 노았다.
꽃이 피는 대로 핀들
봄이 몇날이나 되랴만은
비바람은 무슨 마음이냐.
아름다운 꽃밭이 아니면
바람불고 비올 데가 없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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