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인도 / 이생진 (1929-)현대시/한국시 2009. 5. 19. 13:28
무인도 / 이생진 (1929- )
<그리운 바다 성산포>에서
무인도라고 찌푸리는 것은
섬이 아니라 물살이다
외로워 살 맛이 없다고
엄살을 부리는 것은
등대가 아니라
소나무 소리다
백년을 살아도
살 맛이 없다고
신경질 부리는 것은
바위가 아니라
풍란이다
'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막 들 / 고은 (1933-) (0) 2009.05.19 무화과(無花果) / 주용일 (1964-) (0) 2009.05.19 루즈가 묻은 담배꽁초는 섹시하다 / 정호승 (1950-) (0) 2009.05.19 러브호텔 / 문정희 (1947-) (0) 2009.05.19 맑은 날의 얼굴 / 마종기 (1939-) (0) 2009.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