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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 / 문인수 (1945-)현대시/한국시 2009. 5. 20. 13:32
실 / 문인수 (1945-)
나는 그동안 답답해서 먼 산을 보았다.
어머니는 내 양손에다 실타래의 한 쪽씩을 걸고
그걸 또 당신 쪽으로 마저 다 감았을 때
나는 연이 되어 하늘을 날았다.
밤 깊어 더 낯선 객지에서 젖는 내 여윈 몸이 보인다.
길게 풀리면서 오래 감기는 빗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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