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습작시) 길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6. 7. 4. 15:46

/ 밝은 하늘

2016-07-04()

 

오전 내내

오토바이 뒤에 앉아

쏘다녔더니

 

엉덩이가 아프네

내일 또 봉고에

5시간 앉아 가야 하는데

 

내 인생의 반은 길에서

 

그 길바닥 위에서

주님도 만나고

지폐대신 지혜도 줍고

수다거리도 줍고

작품사진도 찍으니

 

밟고 다니는

그저 평범한 길

아니었다네

 

예수님도

오죽했으면

당신을 길이라 했을까

 

** 시적 배경 **

이 시는 지인의 카톡문자를 받고 응답하는 과정에서 태어날 글이다. 순간적인 대응의 문구였지만, 우리가 접하는 평범한 것들 속에는 비범한 것들이 숨어있다는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고, 평범한 일상이 감사하게 느껴져, 더욱 충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