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습작시) 새벽시장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6. 8. 24. 01:07

새벽시장 / 밝은 하늘

2016-08-23()

 

지금

새벽 다섯 시 반

파리떼처럼

 

프놈펜

외곽 시장에

장사진을 이룬

 

인생의 聖務

집행하는

상인들과 손님들

 

왁자지껄

소음

새벽공기 속으로

 

타는 향의 연기

하늘로 하늘로

파고든다

 

성당보다

더 성당스런

프놈펜 새벽시장

 

절박함

경건함

진실함

 

뚝뚝 묻어나는 하루의 시작

모든 부지런한 인생들 위해

묵주기도 빛의 신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