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울고 싶다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5. 30. 15:09

울고 싶다 / 밝은 하늘

2009/5/29(금)


몇 편의 詩에서

우는 걸 찬양하는 걸 본 기억이 난다


이명수 시인의

“울기 좋은 곳을 안다”

이 시를 통해

이 시인이 좋아졌지.


쓴 소주잔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리고

콧물 눈물은

손가락에 흘러내리고

볼펜을 쥔 손에는

초승달 그림자 내려와 앉았고


잘 산다는 건 뭔가

잘 죽는 건 또 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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