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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현대시) 직선이 없다 / 박노해 시인현대시/한국시 2018. 3. 8. 08:55
직선이 없다 / 박노해 시인
직선으로 달려가지 마라
아름다운 길에 직선은 없다
바람도 강물도 직선은 재앙이다
굽이굽이 돌아가기에
깊고 멀리 가는 강물이다
깊이 있는 생각
깊이 있는 마음
아름다운 것들은 다
유장하게 돌아가는 길
그렇게 빨리 어디로 가는가
그렇게 앞서 어디로 가는가
직선으로 달려가지 마라
우리 인생에는 직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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