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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시는 최근에 알게 된 시이다. 아니다.
어쩌면 전에 본 시인데 기억에 깊이 남아 있지 않아 생소한 지 모른다.
김소월 시인의 시는 토속적이고 구수해서 좋다.
개여울 /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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