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홍범도 장군의 절규 - 이동순 시인현대시/한국시 2023. 9. 1. 23:28
뉴스를 보다가 이 시를 접하고 이곳에 옯겨보았다.
진짜 이런 bullshit같은 일은 없어야 하는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묵인해놓고, 말로는 부인도 찬성도 안 했다고, 말장난하는 영혼이 없는 싼티나는 인간들, 홍 장군의 가벼운 흠을 잡아 욕보이는 인간들, 그리고 제 역할 확실히 한 군인을, 최고 존엄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어거지로 죄명을 목에 달아 입막음 하고 처벌하려는 머저리 저능아 인간들을, 귀신들아, 제발 이런 인간들 좀 잡아가다오.
홍범도 장군의 절규 - 이동순 시인
그토록 오매불망
나 돌아가리라 했건만
막상 와본 한국은
내가 그리던 조국이 아니었네
그래도 마음 붙이고
내 고향 땅이라 여겼건만
날마다 나를 비웃고 욕하는 곳
이곳은 아닐세 전혀 아닐세
왜 나를 친일매국노 밑에 묻었는가
그놈은 내 무덤 위에서
종일 나를 비웃고 손가락질 하네
어찌 국립묘지에 그런 놈들이 있는가
그래도 그냥 마음 붙이고
하루 하루 견디며 지내려 했건만
오늘은 뜬금없이 내 동상을
둘러파서 옮긴다고 저토록 요란일세
야 이놈들아
내가 언제 내 동상 세워달라 했었나
왜 너희들 마음대로 세워놓고
또 그걸 철거한다고 이 난리인가
'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눈 덮인 새벽 - 도종환 시인 (0) 2023.09.04 (詩) 공자(孔子)의 생활난(生活難) - 김수영 시인 (0) 2023.09.02 (詩) 아무도 없는 별 - 도종환 시인(1954-) (0) 2023.09.01 (詩) 강변 마을 - 노향림 시인 (1942-) (3) 2023.08.28 (詩) 다소 의심쩍은 결론 - 천양희 시인(1942-) (0) 202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