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 공자(孔子)의 생활난(生活難) - 김수영 시인현대시/한국시 2023. 9. 2. 23:00
공자(孔子)의 생활난(生活難) - 김수영 시인
꽃이 열매의 상부(上部)에 피었을 때
너는 줄넘기 작란(作亂)을 한다.
나는 발산(發散)한 형상(形象)을 구하였으나
그것은 작전(作戰) 같은 것이기에 어려웁다.
국수 ― 이태리어(語)로는 마카로니라고
먹기 쉬운 것은 나의 반란성(叛亂性)일까.
동무여, 이제 나는 바로 보마.
사물(事物)과 사물의 생리(生理)와
사물의 수량(數量)과 한도(限度)와
사물의 우매(愚昧)와 사물의 명석성(明晳性)을,
그리고 나는 죽을 것이다.
'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詩) 나리소 -도종환 시인 (0) 2023.09.04 (詩) 눈 덮인 새벽 - 도종환 시인 (0) 2023.09.04 (詩) 홍범도 장군의 절규 - 이동순 시인 (0) 2023.09.01 (詩) 아무도 없는 별 - 도종환 시인(1954-) (0) 2023.09.01 (詩) 강변 마을 - 노향림 시인 (1942-) (3) 2023.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