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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 김건일 (1942-)현대시/한국시 2009. 6. 17. 13:30
사람 / 김건일 (1942-)
<뜸북새는 울지도 않았다>에서
지혜 있는 사람을
사귀지 말거라
그러자면 지혜는 뭣 땜에 있어요
지혜를 가지고
이익만 불려 나갔기로
지혜는 지혜가 아니니라
시인은 시인이 아니니라
판사는 판사가 아니니라
사귀면 사귈수록
뼈만 남으니
지혜 있는 사람을 존경하라
움직이는 사람
제 것을 제가 만들어 먹는 사람
만들어서 먹고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는 사람
그런 사람을 사귀어라
그런 사람을 배우거라
<저자소개>
-경남 창원 출생.
-73년, 74년 「시문학」지에서 조병화, 이원섭, 김윤성, 김종문 선생의 2회에 걸친 추천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감사
-국제펜클럽 기획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국장 역임
-시문학회 이사
-건국대학교 문인회 창립 회장 역임
-사랑방 시낭송회 회장 역임
-남북시 동인회 외장 역임
-월간 한맥문학 기획실장 역임
-시집: ‘풀꽃의 연가’ ‘듬북새는 울지도 않았다’ ‘땅따먹기’ ‘꿈의 대리 경작자’
-수상: 제10회 흙의 문예상 본상 수상. 제12회 자유시인상 본상 수상. 제6회 서포문학상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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