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시는 영화 <공공의 적 1>에 소개되었던 시라고 한다. 나도 이 영화를 봤는데, 이 시가 과연 등장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정현종 시인의 시 "느낌표"를 검색하다가 아래의 시를 발견하였다. 정 시인의 시는 어려운 시만 있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시도 있다는 게 놀랍다. 인터넷이나 시집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시를 발견하면 옛 연인에게서 편지를 받은 것처럼 기쁘기 그지 없다.
하늘을 깨물었더니 – 정현종 시인(1939-)
하늘을 깨물었더니,
비가 내리더라.
비를 깨물었더니,
내가 젖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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