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시인 (1915~2000)현대시/한국시 2024. 3. 4. 21:50
아래의 시는 오늘 <정다운 가곡>에서 불렸던 가곡이다. 본래 서정주 시인의 시에 김주원 님이 곡을 붙여 가곡이 되었다.
연꽃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 서정주 시인 (1915~2000)
섭섭하게,
그러나
아조 섭섭치는 말고
좀 섭섭한 듯만 하게,
이별이게,
그러나
아주 영 이별은 말고
어디 내생에서라도
다시 만나기로 하는 이별이게,
연꽃
만나러 가는
바람 아니라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엊그제
만나고 가는 바람 아니라
한두 철 전
만나고 가는 바람같이……
'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 세노야 – 고은 시인(1933-) (0) 2024.03.11 (시) 바다 수선집 – 강영환 시인(1951-) (0) 2024.03.11 (시) 방문객 – 정현종 시인(1939-) (0) 2024.03.03 (시) 하늘을 깨물었더니 – 정현종 시인(1939-) (0) 2024.03.03 (시) 느낌표 – 정현종 시인(1939-) (0) 2024.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