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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내 사랑 / 원재훈현대시/한국시 2009. 7. 8. 17:43
고마워, 내 사랑 / 원재훈
창문을 열자, 새소리가 들려온다
고마워, 내 사랑, 내 마음이
저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니
보이지 않는 것들을
들리게 해 주는 것은
오로지 너의 사랑뿐
소나무 가지 사이에
새 한 마리 휙 날아간다
고마워, 내 사랑,
저 날아가는 새들을 보여 주다니
들리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 하는 것은
오로지 너의 가여운 사랑뿐
들리고 보이는 모든 것들은
먼 곳에서 오지 않았다
창문을 열면 바로 거기에 있었다
내 심장보다도 더 가까운 곳,
내 눈물, 웃음보다 더욱 더 가까운 곳,
그곳에 님이 있었다
고마워, 내 사랑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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