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코스모스 / 밝은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9. 13. 16:13

코스모스 / 밝은하늘

09/09/11(금)


우리 집 앞

아스팔트길 양 옆에

흔들리며 서있는 코스모스는

꼭 우리 누이 닮았다


훅하고 불어도

저 높이 날리는

가냘픈 女人


활활 타오르는

석탄 난로 몇 개쯤

가슴속에 품고 사는

정열의 女人


땅을 밟고 있으면서도

영혼과 정신은 창공을

향하고 있는 순결의 女人


저 세상의 누이가

살아서

새가 되어

날아올 것만 같은 이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