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거리 / 명천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12. 9. 11:34

거리 / 명천

2009/2/15(일)


명동성당으로

주일미사 갔다

뒷자석에 앉았다


감실이

너무 

아득히

멀었다


주님과

나의

거리가

언제

이렇게

멀어졌던가


우리 

사이에

몇 채의

산이

떡 버티고 서서

두 손 들어

길 막고

있었다


양쪽의 

틈이

벌어질수록

요염한 죄의 유혹과

말초적 쾌락이

엉겨붙는다


이를

어찌

하오리까

주여


내겐

저항할 

힘이

전부

소진되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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