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生老病死 1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12. 9. 11:39

生老病死 1 / 밝은 하늘

2009/12/04(금)


사십대 초반의 사내

예기치 못한 뇌출혈 일으켜

직장에서 쓰러진 걸

동료들에 의해 응급실로 실려와

넋 나간 얼굴로 누워있는데


부인과 자녀들은

사람들 눈을 피해

연신 눈물 콧물 찔끔거리고

병원 밖 찬 밤공기 위로

흩어지는 빨간 립스틱 묻은 담배연기는


절박한 마음은

그가 그의 가까운 사람

대신해 죽게 하여 달라고

무모한 기도까지 드리게 한다네


사람의 목숨이란 게

이렇게 한 순간에

철퍼덕하고 무너질 수 있구나


生老病死는

自然의 理致요

神의 意志던가

사람의 목숨은 진정

부처님 손바닥에

있는 것이라네


生老病死 앞에서

謙遜(겸손)해야 할 것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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