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生老病死 2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12. 12. 13:29

生老病死 2 / 밝은 하늘

2009/12/08(화)


헤세의 詩를

읽다보니

네가 떠오르네

“니논에게”라는

詩였다네


너와 함께

얘기하며

마흔네 시간

무박2일 백두산

오르던 게

작년 여름 이었던가


너는 벌써

뇌출혈로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 게

도대체 

실감이 

안 가는 구나


生老病死는

神의 意志라던데

정말 그런 것인가


이 칠흑 같은 어둔 밤에

별 하나가 반짝

윙크를 보내

소주잔에 얼른 받아

전해준다


지금쯤

동네 뒷산의

이파리 떨군 나무들은

으스스 몸을 떨며

얼른 이 겨울이 가길

기도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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