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밥해주고 싶은 사람 / 명천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12. 12. 13:33

밥해주고 싶은 사람 / 명천

2009/3/1(일)


내 나이 20대 때

엄마 외에

좋아하는 여자가

해주는 밥은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한심한 분심

가진 적 있다.


사계절 몇 번 바뀌니

내 나이 40대

이제 입장이 바뀌어

내가 팔 걷어붙이고

좋아하는 여자 혹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맛있는 밥 해주면

난 얼마나 좋을까

또 그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분심스런 한심에

빠져보는 이른 봄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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