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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 명천
2009/2/15(일)
명동성당으로
주일미사 갔다
뒷자석에 앉았다
감실이
너무
아득히
멀었다
주님과
나의
거리가
언제
이렇게
멀어졌던가
우리
사이에
몇 채의
산이
떡 버티고 서서
두 손 들어
길 막고
있었다
양쪽의
틈이
벌어질수록
요염한 죄의 유혹과
말초적 쾌락이
엉겨붙는다
이를
어찌
하오리까
주여
내겐
저항할
힘이
전부
소진되었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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