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문경새재의 안개 / 밝은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09. 12. 27. 13:53

문경새재의 안개 / 밝은하늘

2009/12/25(금)


형님 형수님

누님 옥동자

관문 하나에

두 팔을 벌린 바람이

관문 두울에

넉살좋은 아저씨 얼굴의 구름이

관문 세엣에

영화 속 데레사의 눈발이

관문 두울에

손수건에 묻은 눈비가

관문 하나에

우산 속 파고드는 비가

과거길 떠나온

입시생의 고단한

목에 걸려

달로 뜨고

문경새재의 안개 

막걸리가 되었네


'현대시 > 습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雪) / 밝은 하늘  (0) 2010.01.07
네가 탄 버스 / 밝은 하늘  (0) 2010.01.05
그리움 / 밝은하늘  (0) 2009.12.27
함민복의 그림자를 읽고 / 밝은 하늘  (0) 2009.12.20
生老病死 3 / 밝은 하늘  (0) 2009.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