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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 / 문병란 (1935- )현대시/한국시 2010. 1. 7. 10:58
희망가 / 문병란 (1935- )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 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조용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박찬호 선수가 좋아했다는 시다. 힘들때마다 용기를 얻고 힘을 얻었다는 시다. 그런데 시인은 이름만 보아선 여성 같은데 남성이다. 사진으론 노신사로 보이던데...'현대시 > 한국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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