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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른 날 / 서정주 (1915-2000)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하늘 꽃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나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너라고 부르리라 / 밝은 하늘 2009/09/09/16(수) 초는 타들어가고 이 가슴은 절벽에 부딪치는 파도가 되어 제 몸에 자해를 가하는데 늦여름의 따가운 태양은 커튼을 내릴 시각에 낯익은 얼굴을 도화지 위에 스케치한다 아, 내 몸에서 나왔으니 이제 그대를 너라고 부르리라
공감의 힘 / 밝은 하늘 2009/09/16(수) 한 사람이 예수처럼 보일 때가 있었다 그는 정말 예수처럼 남의 아픔을 자기 아픔처럼 어루만졌다 그가 한 말이 떠오른다 -그대의 아픔을 아직껏 몰랐다니 미안합니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건 화려한 미사여구가 아니었구나! 달콤한 사랑의 고백도 아니었구나! 바로 ..
"말이 없다" [언론과 교회]9월 13일자 1035호 <평화신문>과 2664호 <가톨릭신문> 모니터링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442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노기남 주교 행위를 친일반민족행위로 결정한다고 통보 -서울대교구 이의 제기 공문 보내.. 노 주교의 친일은 "교회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행위"라고 주장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456
가 을 / 함민복 (1962-)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창작과비평사) 당신 생각을 켜놓은 채 잠이 들었습니다 - - - - - - 어디선가 봤던 시인데 이렇게 한 줄도 시가 된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友情의 아름다운 드레스 / 밝은 하늘 2009/09/14(월) 동부꽃잎이 원주에서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 오이도 바닷가에서 벽오동(碧梧桐)을 만났다 다행스러워라 햇볕이 구름담요에 덮여 있어 열기를 품어낼 수 없어 갯벌의 물결은 온기가 그리워 점점 목을 내밀고 바다 속으로 빨려들어 동부꽃의 얘기 보..
그분들을 향한 우리들의 왜곡된 짝사랑 [본당에서 마주친 교회] http://www.nah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2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