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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나태주 시집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현대시/한국시 2023. 8. 5. 23:31
나태주 시집 를 읽고 좋은 문장 138-139쪽: 제목: 축혼시 하늘의 별 바닷가 모래 그같이 많은 사람 가운데 오직 한 사람의 남자와 여자이니 이것은 기적입니다 험한 세상 부질없는 인생 오롯이 등불 밝혀 이마 마주 댈 둥지가 생겼으니 더없는 축복입니다 부디 잊지 마시구려 오늘의 설레는 마음 오늘 다짐했던 빛나는 말씀들 이날로서 그대들 부부입니다 남자가 지아비 되고 여자가 지어미 된다는 것 그리 쉽지 않은 일이지요 서로가 서로의 어버이 된다는 말이랍니다 무엇보다도 깊이 사랑하십시오 뜨겁게 말고 은근하게 오래오래 살다 보면 사랑보다 믿음과 열정이 더욱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모습 이대로 중년에 이르고 노년에도 이르러 스스로 보기에 그럴듯하고 신에게 더욱 보기 좋은 모습 이루십시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