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 - 이기철 시인 사람과 함께 이 길을 걸었네꽃이 피고 소낙비가 오고 낙엽이 흩어지고 함박눈이 내렸네발자국이 발자국에 닿으면어제 낯선 사람도 오늘은 낯익은 사람이 되네오래 써 친숙한 말로 인사를 건네면금세 초록이 되는 마음들그가 보는 하늘도 내가 보는 하늘도 다 함께 푸르렀네바람이 옷자락을 흔들면 모두는 내일을 기약하고밤에는 별이 뜨리라 말하지 않아도 믿었네집들이 안녕의 문을 닫는 저녁엔꽃의 말로 안부를 전하고분홍신 신고 걸어가 닿을 내일이 있다고마음으로 속삭였네불 켜진 집들의 마음을 나는 다 아네오늘 그들의 소망과 내일 그들의..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의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처음 가는 길 - 도종환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없다다만 내가 처음 가는 길일 뿐이다누구도 앞서 가지 않은 길은 없다오랫동안 가지 않은 길이 있을 뿐이다두려워 마라 두려워하였지만많은 이들이 결국 이 길을 갔다죽음에 이르는 길조차도자기 전 생애를 끌고 넘은 이들이 있다순탄하기만 한 길은 길 아니다낯설고 절박한 세계에 닿아서 길인 것이다 - 시집 '해인으로 가는 길'(문학동네) 중에서
아래의 시는 어제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청소를 끝마치고 / 강소천 (1915-1963) 책상 걸상을 죽 뒤로 밀어 놓고먼지떨이로 구석구석 먼지를 떨고비로 박박 마루를 쓸고물로 좍좍 걸레질을 하고책상 걸상을 제 자리에 나란히 해 놓고맑은 물을 길어다가교탁과 교단을 다시 닦는다 비뚤어 놓인 교탁을 바로 놓다가나는 문득 선생님이 되어 보고 싶었다 “강웅구, 수고했소!오늘 청소는 만점이오인젠 집으로 돌아가도 좋소” 언제 와 계셨는지 교실 문 앞에담임 선생님이 서 계셨다 나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모르다가“선생님 청소를 다 했습니다” 선생님도 빙그레 웃으시며“강웅구, 수고했소!오늘 청소는 만점이오인젠 집으..
링크: https://cafe.daum.net/leeyoungchunpoem/ACTN/929?q=%EB%82%98%EC%9D%98%20%EB%B9%84%EB%B0%80%EC%8A%A4%EB%9F%B0%20%EC%8B%9C%20%EC%B0%BD%EC%9E%91%20%EB%85%B8%ED%8A%B8&re=1아래의 글은 시를 쓸 때 참고하기 위해서 위 링크에서 모셔온 글이다. 나의 비밀스런 시 창작 노트// 이영춘 나의 비밀스런 시 창작 노트 / 이영춘 시인 나는 내 시를 어떻게 빚어내는가? 이 글을 쓰면서 나 자신의 ‘시작법 비의’를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 사실은 ‘비의’랄 것도 없다. 다만cafe.daum.net 나의 비밀스런 시 창작 노트 / 이영춘 시인 나는 내 시를 어떻게 빚어내는가?..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저무는 바다 – 서인숙 시인(1931-2016) 빈 마음으로더욱 비어있는 바다를 바라보면이렇게 저물고 있는인생을 알게 된다. 노을 번진 해면느닷없이 소리치는 파도채울 수 없는가슴과 함께 출렁인다. 가난과 부귀도욕망과 싸우는 하나의 파도겸허히 돌아서면이토록 편안한 마음을 불빛 하나 바다에 던져지면물의 생명이 파도를 보내고고요한 적막에 자리하는 안도 빈 마음으로더욱 비어있는 바다를 바라보면이렇게 저물고 있는인생을 알게 된다.
토지 10의 명문이용의 아들 이홍이 한 말:그는 곤도를 증오했고 군대를 증오했고 인간의 추악한 면을 혐오하며 분노했던 것이다. 그는 애국심이 그런 추악한 것인 줄 몰랐다. 군대에 오기 전까지는. 추악한 것을 감내해야 하는 것이 애국심이라면 그는 그 애국심에 침을 뱉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 남을 동정할 겨를이 없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동정했다. 옳지 않은 것을 옳지 않다고 외쳐볼 수 없는 군대규율의 제물인 자기 자신을 동정한 것이다. 토지 10권, 224쪽~225쪽 위의 구절을 보면서 뉴스에 여러 차례 등장하였던 몇 가지 사건들이 떠올랐다. 본래의 의미에서 애국심은 좋은 것이지만, 실제 우리 현실의 삶에서 애국심이란 말 속에는 많은 추악함이 숨어있다. 이런 사실을 작가는 우리에게 일깨워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