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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사투리 속에는 고향이 있다 - 노태웅현대시/한국시 2025. 1. 25. 11:44
아래의 시는 1월 23일 아침 라디오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사투리 속에는 고향이 있다 - 노태웅가버린 시간 속에 그리움 번지면세월 속으로 사라진 말들이 생각난다지방마다 가지는 독특한 억양타향에 오래 머물러 퇴색되었어도고향의 언어는 기억 속에 남아있다어디 숨어있는지도 모르는낯설지 않은 고향 사람들몇 마디 말로 친구를 찾고정다운 고향을 찾는다어디 살었어유∼, 누구라구유∼사투리 속에는 고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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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박완서 산문집 3 <우리를 두렵게 하는 것들>중의 명문사람되기/인문학 2025. 1. 18. 12:55
박완서 산문집 3 중의 명문자연은 홀로 있는 사람에게 비로소 친근하게 다가온다. 홀로 있는 사람에게만 가슴을 연다. 홀로 있는 사람에게만 그의 내밀한 속삭임을 들려준다. 그것은 자연 속에 홀로 있어 본 사람만이 아는 자연의 성질이다. (49쪽)사람을 친구로 사귀기 위해서도 그렇지만 자연을 사귀기 위해서도 우선 거기 머무르지 않으면 안 되고 고독하지 않으면 안 된다. (49쪽)인생의 가을과 계절의 가을이 만나는 시간에 듣는 귀뚜라미 소리처럼 처량한게 또 있을까. (80쪽)정말로 슬퍼하고 근심해야 할 일은 벼슬아치의 부정이 아니라 벼슬아치의 정직을 요구할 줄 모르는 백성의 마음일 것이다. 이것은 또한 벼슬아치의 부끄러움이기 이전에 백성의 부끄러움이다. (16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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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쨍한 사랑 노래 – 황지우현대시/한국시 2025. 1. 10. 22:01
아래의 시는 오늘 아침 라디오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쨍한 사랑 노래 – 황지우 게처럼 꽉 물고 놓지 않으려는 마음을게 발처럼 뚝뚝 끊어버리고마음 없이 살고 싶다.조용히, 방금 스쳐간 구름보다도 조용히,마음 비우고가 아니라그냥 마음 없이 살고 싶다.저물녘, 마음속 흐르던 강물들 서로 얽혀온 길 갈 길 잃고 헤맬 때어떤 강물은 가슴 답답해 둔치로 기어올랐다가할 수 없이 흘러내린다.그 흘러내린 자리를마음 사라진 자리로 삼고 싶다.내림 줄 쳐진 시간 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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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상처는 둥글게 아문다 - 전남진현대시/한국시 2025. 1. 8. 10:08
아래의 시는 어제 오후 클래식 FM 라디오 백승주 아나운서 진행의 FM 풍류마을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상처는 둥글게 아문다 - 전남진 시월의 거리에 비가 내린다.땅이 둥글게 파인다연한 땅은 깊이 파이고파인 홈에 빗물이 고인다.고인 비 위로 또 비 떨어져 원을 그리며 퍼진다. 그럴지도 모르지설령 내가 당신을 마지막으로 만나던 그곳에서 당신이 했던 결별의 말이폭격처럼 떨어지는 소나기여서당신의 말에 내가 쑥대밭이 되어버렸을지라도원래 아픈 것들이란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알고 있지그래서 상처도 가장 연한 흔적을 위해 둥글게 아무는것이지 혹 남았을지 모를 미련도미처 아물지 못한 상처도 끝내 둥글게 퍼지겠지그 위로 또 다른 상처가 내려도통증은 둥글게 둥글게 그 자리 안에서 아물 뿐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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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시) 불어오는 바람 속에 – 밥 딜런(1941-)현대시/영시 2025. 1. 6. 20:40
오늘 아침 KBS 라디오 Happy FM 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2016년 노벨상 수상자 미국 가수 밥 딜런의 시이다. 노래로도 불린다. 요즘 시국에 딱 알맞는 시이다. 전문(번역문)은 아래와 같다. 영어 원문도 아래 소개하였다. 불어오는 바람 속에 – 밥 딜런(1941-)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한 인간은 비로소 사람이 될 수 있을까?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은 바다 위를 날아야흰 비둘기는 모래 속에서 잠이 들까?그래, 그리고 얼마나 많이 하늘 위로 쏘아올려야포탄은 영영 사라질 수 있을까? 그 대답은, 나의 친구여, 바람 속에 불어오고 있지.대답은 불어오는 바람 속에 있네. 얼마나 오랜 세월을 버텨야산은 바다로 씻겨 내려갈까?그래, 그리고 한 인간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