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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도덕경) 제17장: 태상은 하지유지.동양고전/노자도덕경 2024. 12. 11. 12:43
참다운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요즘이다. 마침 노자 도덕경에 좋은 말씀이 있어 옮겨본다. 太上(태상)은 下知有之(하지유지)하고, 其次(기차)는 親而譽之(친이예지)이고, 其次(기차)는 畏之(외지)하고, 其次(기차)는 侮之(모지)니라. (본인의 임의적 해석) 최고의 지도자는 아랫사람들이 그가 있음만 알고, 그 다음의 지도자는 아랫사람들이 그를 친애하고 영예롭게하는 사람이고, 그 다음의 지도자는 아랫사람들이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이고, 마지막 지도자는 아랫사람들이 그를 모욕하는 사람이니라.信不足焉(신부족언)이면 有不信焉(유불신언)이라. 悠兮(유혜)로다 其貴焉(기귀언)이여.(본인의 임의적 해석) 신뢰가 부족하면, 불신이 발생하느리라. 걱정스럽도다, 그 고귀함이여, 功成事遂(공성사수)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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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버지는 아버지다 - 유안진현대시/한국시 2024. 12. 6. 21:48
아래의 시는 강의를 준비하다가 인터넷에서 아버지나 어머니에 관한 시를 찾던 중 우연히 발견한 시인데 좋아서 여기에 소개한다. 아버지는 아버지다 - 유안진 아들 형제가 큰 잘못을 저질렀다자식교육상 징계하지 않을 수 없어두 아들을 부른 아버지는 무릎 끓고 엎드린 둘째에게 물었다왜 혼자 왔느냐고맞아 죽을 거라며 도망쳤어요너는 왜 도망치지 않았지?아버지인데, 자식 죽이겠나 하구요 아비로 여겨주니 고맙다혹시 형을 보게되면 미안하다는아비 말을 전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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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토지 13권 명언: 애국심이나 국수주의는 출발에서 아름다우나 강해지면 추악해진다사람되기/인문학 2024. 12. 5. 20:34
토지 13권 명언460쪽애국심이나 국수주의는 출발에 있어서 아름답고 도덕적이다. 그러나 그것이 강해지면 질수록 추악해지고 비도덕적으로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게다. 빼앗긴 자나 잃은 자가 원망하고 증오하는 것은 합당하지만, 또 민족주의를 구심점으로 삼는 것은 비장한 아름다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도끼 들고 강탈한 자의 애국심, 민족주의는 일종의 호도 합리화에 불과하고 진실과는 관계가 없어. 흔히들 국가와 국가 사이, 민족과 민족 사이엔 휴머니티가 존재하지 않는다고들 하지. 그 말은 국가나 민족을 업고서 저지르는 도둑질이나 살인은 범죄가 아니라는 것과도 통한다. 하여 사람들은 얼굴 없는 하수인, 동물적인 광란에도 수치심 죄의식이 없게 된다. 군중은 강력하지만 군중 속의 개인들은 무책임하고 방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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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젊은 날의 초상 - 송수권현대시/한국시 2024. 12. 5. 20:24
아래의 시는 12월 2일 KBS Happy FM 《주현미의 러브레터》의 "마음에 스며드는 느낌 한 스푼"에서 소개된 시이다. 전문은 아래와 같다. 젊은 날의 초상 - 송수권 위로받고 싶은 사람에게서 위로받는사람은 행복하다슬픔을 나누고자 하는 사람에게서 슬픔을나누는 것은 행복하다더 주고 싶어도 끝내더 줄 것이 없는 사람은 행복하다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그렇게도 젊은날을 헤매인 사람은 행복하다오랜 밤의 고통 끝에 폭설로 지는 겨울밤을그대 창문의 겨울밤을 떠나지 못하는한 사내의 그림자는 행복하다그대 가슴속에 영원히 무덤을 파고 간 사람은더욱 행복하다아, 젊은 날의 고뇌의 방황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