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습작시

죄와 벌 / 밝은 하늘

밝은하늘孤舟獨釣 2010. 1. 20. 15:38

죄와 벌 / 밝은 하늘

2010-1-15(금)


담장 아래

피어버린

라스콜리니코프

죄를 이겨내고

홀로 스스로

꽃 하나

피어냈구나


날리는

향기는

멀리서도

그대가

막걸리가 

아니라

우유란 걸

안다


전당포 노파

KTX에 태워

저 광활한 우주로

보낸 그대는

이 시대의

진정한 일용직 노동자


쏟아진 

막걸리에서

솟대 하나

우뚝 선다